동유럽, 신흥 초고속인터넷 강국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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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 국가들이 신흥 초고속인터넷 강국 대열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일 AFP는 판다 네트웍스의 ‘세계 초고속 인터넷 속도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톱5 안에 동유럽 국가 4곳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단연 1위다.

 글로벌 톱5 안에 포진한 국가는 루마니아(1909kbps), 불가리아(1611kbps), 리투아니아(1462kbps), 라트비아(1377kbps)순이었다.

 10위권으로 확대하면 8위에 우크라이나(1190kbps)가 있어 절반이 넘는 동유럽권 국가가 초고속 인터넷의 질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6위, 미국은 26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느린 나라는 콩고민주공화국(13kbps)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동유럽 국가들이 초고속 인터넷망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케이블 사업자에게 컨설팅을 하는 기업인 벤추라의 리처드 존스 CEO는 “동유럽의 경우 올해 망 사업자들이 세 집당 한 집 꼴로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를 완료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덕분에 인터넷 가입자가 22% 증가해 관련 사업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딜리버링 하이스피드 브로드밴드닷컴 롤랜드 몬테규 창업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고속 인터넷망 분석 기준은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유무의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높은 수준의 대역폭을 요구하는 동영상 등이 널리 퍼지면서 이젠 질의 차이가 중요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를 낸 판다 네트웍스 CEO 로버트 레비탄은 “조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24개 국가 2000만개 컴퓨터에서 일어난 다운로드를 분석해 발표한 것”이라며 “동유럽 국가들의 경우 인프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다 지리적으로 인터넷 연결을 하기가 용이해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시별 조사에서는 한국 서초구, 수원시, 안산시가 각각 세계 1, 2,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8곳이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 초고속인터넷 속도 순위 (출처: 판다 네트웍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