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업 모델 다각화 꾀한다

 트위터가 매달 1개 이상 기업과 인수합병(M&A)을 추진,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광고에 의존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수익 모델의 한계 극복이 목적이다.

 22일 트위터는 소셜검색업체인 ‘줄판(Julpan)’을 인수했다. 줄판은 트위터 등 SNS 간 공유되는 소셜 정보를 분석한다. 트위터 이용자의 주요 관심사항과 서비스 이용 습관을 더욱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에는 소셜네트워크 게시물 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백타입(Backtype)’을 인수했다. 이용자들이 트윗을 통해 전달하는 콘텐츠 도달 범위와 대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현재 트위터 이용 기업들은 자사 웹사이트에 유입되는 사용자 수는 파악할 수 있으나, 사용자들이 웹사이트에 도달하는 과정은 추적할 수 없다.

 트위터는 줄판과 백타입 인수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향후 기업과 제휴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기존엔 시행 불가능했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트위터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정치광고 서비스도 시작한다. 2006년 창립된 트위터는 지난해 유료 광고 서비스 ‘프로모티드 트위츠(Promoted Tweets)’를 개발, 처음으로 기업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애덤 베인 국제매출 담당 대표는 “지난 5년간 관찰한 결과, 정치인들은 SNS 이용에 적극적이고, 소비자들은 정치인들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트위터는 10억달러 이상 투입될 내년 미국 대선 캠페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M&A를 통해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