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한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1)에는 총 800여개 업체와 기관이 2300개 부스를 구성해 최신 IT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회 사무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2000명을 포함 총 6만명이 전시장을 찾고 약 16억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 행사 키워드는 ‘느끼고 즐기는 스마트라이프’다. 관람객들이 실제 서비스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과 전시장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삼성-LG 최고를 가리자=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와 ‘3D’를 키워드로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꾸몄다. 국내외 관람객들의 눈길이 가장 쏠린 곳도 이 곳이다.
삼성전자는 약 1400㎡ 규모로 전시장을 꾸며 스마트TV, 스마트 가전, 스마트폰 등 ‘스마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전시장 중앙에 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48대와 55인치와 46인치 스마트TV 16대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모뉴먼트(Smart Monument)’를 내세웠다. 두께 5㎜인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D8000, D7000시리즈 스마트TV를 비롯해 LED TV, PDP TV 등 TV 전 제품군을 공개했다. 삼성은 특히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 허브’ ‘스마트 검색’ ‘스마트 팁’ 등도 소개했다. ‘올 셰어’ 개념으로 삼성 스마트 기기 간에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도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국제반도체대전(i-SEDEX)을 통해 최고 성능 저전력 20나노급 DDR3 D램을 비롯한 차세대 첨단 반도체 제품도 공개했다.
LG전자는 3D공세를 이어갔다. 전시장 입구에 370인치 초대형 3D LED 스크린을 마련했다. 총 2만개의 3D 안경을 전시장에 비치해 접근이 편리한 3D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풀(Full) LED, 트루모션 480 헤르츠(㎐), 슬림 베젤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시네마 3DTV(모델명 LW9800)를 선두로 시네마 3DTV 제품군도 모두 전시했다. 3D 촬영까지 가능한 3D 노트북 ‘엑스노트 A530’은 물론 옵티머스LTE, 옵티머스EX, 옵티머스Q2 등 올 하반기 주력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도 전시장에 출동했다.
◇3D·방송장비·부품까지 신기술 경연=중소업체 가운데 레드로버는 전문가용 3D 방송 촬영장비인 리그와 3D모니터, 3D 소프트웨어까지 전시하면서 ‘3D’ 전문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4D비전은 무안경 3D모니터로 관람객의 눈길을 잡았다.
이밖에 유진로봇은 스마트 청소로봇을, 바이널은 인터랙티브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시했다. 방송장비 업체 가운데 티브이로직은 방송제작에 필요한 멀티포멧 모니터를 선보였고 라온스테이지는 스튜디오 특화 LED조명을 주력 제품으로 전시했다.
첨단 IT부품들도 KES에서 대거 선보였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터치스크린과 LED조명·네트워킹 솔루션을, 삼성전기는 세계 최초 0603 사이즈 적층세라믹 커패시터(MLCC) 등을 전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분리된 서버와 본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저전력, 친환경을 구현하는 그린 컴퓨팅 시스템을 전시장에 구축했다. MDS테크놀로지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구현한 스마트카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