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기반 국산 SW 업체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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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가진 국산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재조명받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기업 및 정부로부터 오픈소스 SW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큐브리드, 엔키아, 클루닉스 등 오픈소스 기반 국산 SW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확산에 힘입어 매출 및 고객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오픈소스 SW는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성에 핵심 기술로 적용되는 추세고, 외산 솔루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공급하는 큐브리드(대표 정병주)는 올 들어 약 20곳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여럿 올렸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2~5차 ‘클라우드 긴급자원 풀 구축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9월에는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의 시·군·구 적용 시스템에 큐브리드 DBMS가 도입됐다. 이 외에도 최근 국가기록원의 표준기록물관리시스템, 인천교육청 고입포털시스템 등에 적용됐다.

 엔키아(대표 이선우)는 올해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을 출시하자마자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등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와 LG유플러스 기술연구소 등에 적용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규 솔루션의 매출 확대로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퍼컴퓨터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루닉스(대표 권대석)도 올해 정부출연연구소와 공사 등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대거 공급했다.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대기업 3~4군데와도 활발하게 계약을 검토 중이다. 오픈소스 솔루션의 단가가 낮은 가운데에도 클루닉스는 올해 50억원에 근접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권대석 대표는 “올해는 주로 공공 부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내년부터는 일반 민간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기업 인식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SW에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 확산을 위한 관련 협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최근 SK C&C와 오픈소스 SW 관련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 환경 구축에 오픈소스 SW 기반 솔루션이 많이 도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사 및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오픈소스 기반 국산 솔루션업체 동향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