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CSR 7계명
‘착하고 똑똑한 기업이 돼라.’
해외 시장 최고 전문가집단 KOTRA가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기업사회책임(CSR) 7계명’ 중 첫번째 조언이다.
KOTRA는 중국에 진출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CSR를 실행해야 하지만, 중국 진출 우리기업 117개사를 조사한 결과 약 62%가 CSR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 등 현질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CSR 실행이 곧 중국내 사업 성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CSR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차별화된 현지 맞춤형 △중국내 사회적 이슈 선점 △금액보단 꾸준함 △독자보다 연합으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라 등이 CSR 7계명에 포함됐다.
실제 중국 HP는 공급·판매상과 직원에게 상업도덕 관련 규정, 생산부터 폐기 과정까지 전 방위적 환경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에너지 소비량 및 비용을 절감했다. 매년 상위 50대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또 펩시는 중국 중서부 물 부족 지역에 ‘우물사업 프로젝트’를 지원, 식수문제를 해결하고 수질관리를 해주는 현지 맞춤형 CSR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OTRA는 모두 CSR 실행을 통해 좋은 기업 이미지가 사업과도 큰 연관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CSR 활동을 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78%가 활동을 통해 직원 이직률 감소, 현지 정부와의 관계 개선,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도 직원 복지 및 단발성 기부에 초첨을 맞추고 있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CSR 경영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KOTRA 김성수 중국사업단장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CSR의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핵심 경쟁력 확보를 통한 똑똑한 기업뿐 아니라 적극적 CSR 실행을 통해 착한 기업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 CSR 7계명
(1) 착하고 똑똑한 기업,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2) 차별화된 현지 맞춤형 주제로 효과를 배가시켜라.
(3) 중국 내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라.
(4) 금액보단 꾸준함이 우선이다.
(5) 독자보다 연합이 효과적이다.
(6)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라
(7) 내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행하라.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