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 조기 사업화를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적 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영섭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MD는 17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플렉시블 및 인쇄전자 국제워크숍(IWFPE)’ 개막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인쇄전자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양산성과 신뢰성 확보 및 애플리케이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주 MD는 그 배경으로 인쇄전자 분야가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이고 각국이 연구 중인 기술을 숨기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인쇄전자 연구개발은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이며, 사업화 관점이 결여돼 있다”며 “저렴한 제조 원가와 유연성 및 대면적에 유리한 인쇄전자 기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케팅, 소비자 패턴연구, 파이낸싱 등을 망라한 사업화 요소들을 접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 MD는 “인쇄전자 산업은 혼자서 하는 골프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팀을 이뤄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축구 경기”라며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상용 제품 테스트베드인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연구 성과와 최신 기술들을 공유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인쇄전자 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IEC TC119)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규하 제일모직 전무는 신뢰성과 열팽창계수(CTE) 등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플라스틱 기판 기술을 소개했다. 정 전무는 “WPM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플라스틱 기판 기술 개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유리 고분자를 고무 특성의 고분자로 대체한 차세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필름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IWFPE는 첫 날 세미나에 이어 18일까지 플렉시블, 인쇄전자, 태양광, 조명 세션별로 워크숍이 계속된다. 장진 IWFPE 조직위원장(경희대 교수)은 “올 IWFPE는 13개국 61명의 초청연사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인쇄전자 워크숍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술 및 시장 현황에 대한 정보교환을 통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주=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