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협상 만료 하루전 극적 타결되나

 지상파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재송신 대가 산정 협의회 만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인 타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서로 한발씩 물러난 입장을 밝혔다. 지상파 쪽에서는 일반화질(SD)과 고선명(HD) 가입자를 나눠 SD 가입자당 대가는 낮춰준다는 방안을 내놨다. SO 측에서도 협상 결렬 시 지상파 재송신 전면 중단 방침에서 디지털 케이블에서만 송출을 중단한다는 결의를 한 상태다.

 22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10길에 위치한 한정식 음식점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5대 복수SO(MSO) 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재송신 대가 협의체 타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장영보 씨앤앰 대표, 강대관 현대HCN 대표, 이한성 CMB 대표가 참석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SO 대표단은 이날 오후 한차례 회의를 통해 대가 산정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지금까지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던 양측이 드디어 대가 산정에 관한 구체적인 금액을 논의한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지상파 사장단에서 약속한 가입자 수에 따른 단계적 대가 인하 방안에 대한 사항도 협의한다.

 강대관 현대HCN 대표는 “(단계적 인하 방안)에 대해 금액에 따라서 받아들이든 말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지상파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어서 오늘 만나서 얘길 들어 봐야한다”며 다만 “얼마 이상은 절대로 지급 못한다든가 선은 그어 놓지 않고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2일 대표단 회합에 이어 23일 실무협의체까지 하루 남짓 남은 시간동안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SO는 실제로 디지털 케이블 지상파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협상 결렬 시 지상파 재송신을 중단한다는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MSO) 대표단과 웃으면서 잘 얘기를 했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