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알토란 같은 콘텐츠 양성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를 비롯한 11개 중앙행정기관이 콘텐츠 산업에 ‘내년에만’ 6595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돈으로 ‘내년에만’ 매출 80조원, 수출 45억달러(약 5조1900억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일자리도 56만개나 만들겠다고 했다.

 기대된다. 무엇보다 일자리 56만개에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정부의 허황한 일자리 창출 약속에 거듭 실망했던 터라 기대치가 더욱 크다. 5년이나 10년쯤 뒤가 아닌 내년에 검증될 목표다. 내실 있는 추진과제를 마련했을 것으로 믿는다. 어제 김황식 국무총리도 “20~30대 고용 창출은 물론 콘텐츠 산업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도 개선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책 실행 기관을 북돋웠다.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업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의 화답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란다.

 특히 ‘한류’ 확산에 신경을 쓸 모양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버금갈 아시아 음악 네트워크를 짠다. 영화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도 곁들인다. 국산 게임을 해외에 직접 서비스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지원금을 늘리는 등 종합 지원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런 노력이 줄어든 스크린쿼터를 되돌릴 수 없은 현실을 상쇄하고도 남아야 한다. 열악하기 그지없는 대중음악·영화·게임 제작 종사자의 임금과 복지를 개선하고도 남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야 산업계가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른다. 팔 걷고 나서 흥겹게 힘을 보탠다.

 할리우드의 공세 속에 한국 콘텐츠 산업은 나름 성장했다. 콘텐츠산업인들의 처절한 노력 덕분이다. 더 도약할 씨앗은 ‘성실한 정책’이다. 알토란 같은 콘텐츠를 세계로 내보낼 출발점다. 탁상 높이를 크게 낮춰 시장과 산업계에 시의적절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