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포럼] 태양광 산업의 도약을 위해

[그린오션포럼] 태양광 산업의 도약을 위해

 최근 태양광 발전 산업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독일 태양광 대표기업 큐셀은 2분기에 약 3억3000만유로의 적자를 냈다. 미국 태양광 업체인 에버그린솔라와 스펙트라솔라는 경영난으로 파산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분기 태양광 대표 업체 순이익이 5% 이상 나빠졌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생산량을 늘렸지만, 시장이 작년 수준을 유지해 기업마다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 날개 짓도 못해보고 고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이런 위기 상황이 나쁘기만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선진기술과 업체들을 따라잡을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위기 극복과 태양광 산업 도약에 내수시장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과 기술개발만이 미래를 보증한다. 국내 산업 경쟁력을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필요한 정책과 기술이 무엇인지 깊게 성찰해야 한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는 태양광 발전 설비 대부분에 고액을 지원한다. 그런데 고가 설비구입, 잦은 고장, 효율감소, 설비방치 등으로 태양광 발전 순이익이 ‘물가상승률+은행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문다. 실제 발전량은 모듈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체 효율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미국 전력연구센터(EPRI)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발전량 저하 현상이 인버터 등 모듈 외 설비 고장 및 효율 감소에 의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은 시스템 전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안을 제안했다. 트래킹 방식이 대표적이다. KOTRA 자료는 2011년 세계시장 약 22%인 21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2008년 대비 4배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트래킹 태양광 발전 시장은 전체의 약 3% 이하로 미미한 편이다.

 태양광 발전은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구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독립 발전시스템이다. 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와 기업, 사용자 모두 생각 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세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단순 효율 향상이 아닌 고효율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한 기술지원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에너지기자재 산업처럼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 제도를 통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만약 10% 효율 향상을 이룰 수 있다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시행에 따른 2016년 1.2GW 목표 발전량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존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유지보수를 하지 않는 설비는 3년이 지나면 효율이 떨어진다. 5년 후에 고장이 발생한다. 발전량 감소가 설비 효율 저하나 고장에 의한 것인지, 일사량 등 환경조건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태양광 발전 설비 유지보수를 의무화 하고 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진 태양광 발전의 리뉴얼 엔지니어링 지원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IT를 접목한 컨버전스 태양광 발전 시스템 추진이다. 대한민국의 강점인 IT를 태양광 발전에 결합해 고효율, 최적 유지보수, 가격 경쟁력 등을 극대화할 콘텐츠를 개발하면 태양광 발전 산업에 생명과 지식을 불어 넣을 수 있다. 기존 전력망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간 양방향성을 강화해 전력상황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하고 필요시 피크전력에 공급하는 용도로 활용한다면 전국 정전 사태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 디자인·요소기술·정책 등이 필요하다. 단순히 내수 시장 육성만으로 근본적인 처방이 어렵다.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해 경쟁력을 키우면 태양광산업은 녹색성장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임배 케이디파워 사장 eam777@kdpow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