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의 T모바일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AT&T는 T모바일 인수 계획이 미 정부 당국의 반대로 좌절될 경우를 대비해 위약금 40억달러의 손실을 올해 4분기(10∼12월) 결산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또 미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인수 승인 신청을 일부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AT&T는 “새 신청서를 접수하고 FCC 승인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인수 계획 승인이 실패할 경우 도이치텔레콤에 위약금 40억달러를 지불해야 하므로 이를 4분기 결산에 미리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T&T가 도이치텔레콤에 거액을 지불하고 T모바일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대신 완전 합병이 아닌 일부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AT&T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8월에 양사의 합병이 공정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히며 제동을 걸었다. FCC도 이 문제에 대한 특별청문회를 열기로 해 인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AT&T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 2위로 4위 T모바일을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이 43.3%가 돼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제치고 1위가 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