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년 캄보디아 국가별 투자누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캄보디아 투자실무가이드’ 개정판에서 한국은 지난해 약 1조원(10억 2700만달러)을 투자해 7000억원(6억 9400만달러)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캄보디아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의 캄보디아 투자가 증가한 이유는 2000년대 이후 캄보디아의 정치·사회가 안정되고 중국, 베트남 등 기존 투자처의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반사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경제원조와 국빈 방문 등으로 우호 관계를 조성해온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세계 문화유산, 킬링필드와 같은 대량학살 사건으로 주로 알려졌지만 경제 분야에서 각광받는 이머징 마켓이다.
99년 아세안에 가입하고 2004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되는 등 지속적인 경제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4년 연속 10% 이상 고속성장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외국인 투자는 중국, 동남아 지역의 임금상승으로 인한 봉제공장 이전이 활발해지면서 제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투자는 92년에 처음 시작돼 제조업·봉제업 위주로 이뤄졌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 광업, 건설업, 부동산업 등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도로, 전력 등 인프라 시설 구축과 관련한 프로젝트 투자가 늘었다.
KOTRA 박진형 정보컨설팅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동력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며 “캄보디아는 인근 국가에 비해 경제적 자유도가 높아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