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시장 회복으로 국내 소재사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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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살아나면서 국내 태양광 소재업체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씨·SKC·한화L&C의 태양광 제품 수출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침체한 태양광 시장이 회복하면서 해외 태양광 모듈업체로부터 백시트·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시트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회복으로 국내 소재사업 '활기'

에스에프씨의 태양광 백시트.
에스에프씨의 태양광 백시트.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2010년 대비 58% 늘어난 28.8GW를 기록했지만 유럽재정위기와 공급과잉 현상으로 많은 업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말 독일 등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설치가 활발해짐에 따라 재고도 줄어드는 등 올 초부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올해 약 32.1GW, 내년 32.2GW, 2014년 41.1GW의 신규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백시트 제조업체 에스에프씨는 최근 중국 업체와 공급계약에 잇따라 성공했다. 지난 1월 중국 자동차업체 BYD와 120만달러(약 13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달 중국 모듈업체 이징(EGING)과 36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에스에프씨는 지난해 수입을 미뤘던 모듈업체들이 다시 구입을 시작했으며, BYD·이징 외 다른 업체와도 수주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889억원, 지난해 720억원 매출을 기록한 에스에프씨는 올해 120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C와 한화L&C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살아나면서 EVA시트 공급이 늘고 있다. 증설을 보류하고 있는 태양전지·모듈업체와 달리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에서 연산 1만2000톤 규모 EVA시트 생산라인을 건설해 총 3만6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했다. 2015년 생산능력을 6만6000톤까지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화L&C는 충북 청원과 음성에 1만5000톤 규모 생산라인을 확보했으며 2015년 5만톤, 2020년 10만톤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백시트·EVA시트는 모듈 가격 폭락에 따른 `가격하락 압박`이 크지 않아 수익성에도 문제가 없다. 두 제품이 모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작은데다 국내 업체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가격하락 압박을 크게 받지 않는 상황이다. 와트(W)당 모듈 가격은 2010년 평균 1.75달러에서 지난해 말 0.96달러까지 낮아졌다.

에스에프씨 관계자는 “백시트와 EVA시트는 모듈 원가 비중은 낮지만 전체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라며 “모듈 업체들이 굳이 소재 부문 가격하락을 요구해 모듈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 태양광 신규 설치량

자료: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