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게임한류` 올해 최대 2배 이상 성장 계속

중남미 시장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 `엘도라도`로 떠올랐다. 가능성만 있는 시장이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뀌었다. 남미 시장에 기반을 둔 소프트닉스, FHL게임즈 등 게임사들도 대규모 멀티플레이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온라인 1인칭 슈팅(FPS)게임 `울프팀`을 개발한 소프트닉스(대표 김진호)는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중 중남미 매출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에 비해 2배에 이르는 급격한 매출 신장세다.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서 `건바운드` 등 자사 게임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고, 터키에서는 `울프팀`이 FPS게임 중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전 중이다. 국내에서는 게임 개발사지만 남미에서는 최대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아틀란티카` `러브비트` `알투비트` 등 온라인 게임을 현지에 서비스 중이다.

소프트닉스에 이어 2009년 현지에 진출한 FHL게임즈(대표 정철)도 `포인트블랭크` 등을 서비스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에서는 인벤탈테 등 유력 블로그 포털과 계약을 맺고 사업 중이다.

정철 FHL게임즈 대표는 “중남미 시장의 환경적 특성상 페루에만 약 1만5000개의 PC방이 밀집해있다”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기 때문에 지난해 20억원 수준에서 올해 2배에 해당하는 4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은 1억달러 규모로 연 평균 22.7% 성장하는 시장이다. 아직 인터넷 인프라나 게임 서비스가 초기 상황이기 때문에 P2P 방식의 FPS게임 서비스가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 회사들의 설명이다. 일찍부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은 페루 등 밀집된 PC방 위주로 대규모 랜파티를 개최하고, 유통·결제망을 직접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프트닉스 관계자는 “현지에서 PC방 등 전국적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드물기 때문에 게임뿐만 아니라 `K-POP`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사업 제휴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인터넷 인프라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카발 온라인`을 시작으로 MMORPG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