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바로?

카카오가 내놓은 프로필 사진 서비스 `카카오스토리`는 출시 몇 시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어 출시 3일 만에 500만명이 가입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스토리'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바로?

카카오스토리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그 자리에서 편집 보정하고 자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으로 자기 기분을 알리고 친구와 댓글을 주고 받는다. 카카오는 사진 서비스 `카카오스토리`로 소셜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업계가 `사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기 때문이다.

NHN·SK커뮤니케이션즈·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모바일 업체는 스마트폰 사진에 각종 효과를 주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내놓았다. 사진 필터와 보정, 스티커 등으로 사진을 꾸미고 친구와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물 특화 카메라 앱 `싸이메라`를 새로 출시했다. `싸이메라`는 `싸이월드`와 `카메라`의 합성어다.

자체 개발한 얼굴 인식 기술로 `눈 크게, 갸름하게, 잡티제거, 뽀샤시` 등 효과를 간단한 터치만으로 낼 수 있다. 다양한 보정 기능을 지원하며 7가지 촬영 렌즈가 제공된다. 속눈썹 붙이기 등 150여종 스티커로 재미도 더했다.

싸이월드를 비롯, 페이스북 트위터 웨이보 믹시 등 5개 SNS에 사진을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이태신 싸이월드사업본부장은 “인물 사진을 적극 공유하는 10~20대 여성 SNS 이용자에 어필할 `코스메틱 앱`”이라며 “한국 영어 일본어 버전을 시작으로 향후 7개 언어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로 개발한 `카카오스토리`는 사진과 글로 일상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서비스다. 사진 필터 기능을 제공해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친구가 올린 게시물에 댓글 등으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카카오 미니 프로필과 연계, 실질적인 실시간 SNS 역할을 하는 것.

기존 카카오 친구 관계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로그인 방식 서비스라 기존 전화번호 기반 카카오톡의 한계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NHN은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에서 편집 보관 공유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네이버 카메라` 앱을 최근 공개했다. 다양한 편집 기능과 함께 N드라이브 자동 백업과 네이버 블로그 및 미투데이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레이아웃`과 액자 디자인 선택 등 촬영 후 편집 기능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KTH의 사진 편집 및 공유 앱 `푸딩.투`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국내 스타트업 젤리버스가 최근 내놓은 `HDR FX`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상 사용자 곁에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상을 남기고 개인 콘텐츠를 만드는 최적의 도구”라며 “클라우드 등 다른 서비스와 연계가 쉽고 이미지 기반이라 글로벌 진출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