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카톡'도 잡겠네~사고친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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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에 1000만, 모바일 플랫폼 진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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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자매 서비스 `카카오스토리`가 출시 1주일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뒀다.

카카오(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자사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 회원이 27일 오전 현재 9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러다 '카톡'도 잡겠네~사고친 카카오스토리

지난 20일 출시 첫 날 200만명, 3일 만에 500만명을 확보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00만 회원 확보에 16일이 걸린 구글 SNS `구글플러스`보다 갑절 빠른 초기 성장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1000만 회원 확보에 2년 이상 걸렸다.

SNS 성격이 강화된 카카오스토리 성장으로 카카오톡 모바일 플랫폼 진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톡 친구와 즐기는 SNS=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 프로필과 연계된 사진 서비스다.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수시로 바꾸며 자기 기분을 표현하는 사용자가 많은데 착안했다. 스마트폰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표시되고 친구가 댓글을 달 수 있다. 간단한 사진 보정 기능도 넣었다.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는 사용자를 위한 프로필 서비스`라는 것이 카카오 측 공식 설명이다. 실질적으로는 인스타그램이나 패스와 같은 사진 기반 SNS로 작동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SNS 성격을 강화, 카카오톡 모바일 플랫폼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카카오톡은 이메일이나 아이디 정보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사용자를 관리하는 데다 메시징 중심이라 마케팅 플랫폼으로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카카오스토리는 SNS 성격이 강해 사용자 간 교류를 확대할 수 있고, 아이디 기반이라 사용자를 카카오 계정으로 묶는 효과가 발생한다.

◇카카오톡 친구의 힘 눈덩이처럼=카카오스토리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카카오톡이 가진 친구 네트워크 힘이 꼽힌다. 가입자 4000만명, 일 평균 2000만 사용자를 가진 카카오톡 친구 관계를 기반으로 단숨에 회원을 늘릴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는 없는 가족이나 친척도 친구로 연결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친구 0명에서 시작하지만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 평균 친구 수) 65명으로 시작하는 셈”이라며 “카카오톡 소셜 그래프를 기반으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직관적 디자인과 간단한 기능도 성공 요인이다.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만들어져 가벼운 것도 장점. 정용준 카카오스토리TF장은 “카카오톡과 연계된 프로필 앨범 서비스 수요에 맞춰 직관적 UI와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한 것이 적중했다”며 “카카오톡 네트워크 파워를 입증해 향후 모바일 플랫폼 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에 카카오스토리 친구 신청이 쏟아지면서 사용자가 이를 스팸으로 받아들이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등에는 `친구 신청이 하도 들어와 어쩔 수 없이 깔았다`는 불평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늘어난 가입자를 실제 충성 사용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