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출범과 동시에 적극 공세…TV용 패널 생산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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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출범과 동시에 공세에 나선다.

2분기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을 30% 이상 줄이는 대신 TV용 패널 생산을 대폭 늘린다. 삼성디스플레이 출범, 혼하이·샤프 제휴 등 디스플레이 업계 재편이 이뤄진 가운데 삼성의 공세에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TV용 패널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업체의 2분기 TV용 패널 출하량은 1500만대 선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1500만대 이상 TV용 패널을 출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이전 분기에 비해서도 10% 늘어난 것이다. 2분기에 크게 늘어나는 제품은 40인치 TV용 패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7세대에서 주로 생산하는 모니터용 패널 생산을 3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모니터용 패널 생산량을 250만대 이상 줄이고, 대신 7세대에서 생산하는 40인치 TV용 패널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이 같은 패널 생산 및 공급 계획은 주요 공급선에 모두 통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격 경영은 분사 이전부터 예고됐다. 삼성전자 우산에서 벗어나 독립 경영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새 고객선 발굴 및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 규모와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TV용 패널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TV용 패널 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상당한 TV용 패널 주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며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CMI, AUO 등 대만 업체와 두 배 이상 압도적인 격차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늘 오후 2시 탕정에서 내부 행사를 통해 독립 회사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내부 임직원들만 참석한다. 박동건 대표이사(부사장)가 향후 전략 방향을 공개할 전망이다.


(단위:만대, E는 예상치)

(자료:업계)

삼성디스플레이, 출범과 동시에 적극 공세…TV용 패널 생산 대폭 늘린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