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에서 일하라! 당신의 선택은?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린 혁신적 두 기업, 페이스북과 구글. 이들 기업의 차이점은 뭘까. 어느 곳이 더 일하기 좋은 곳일까.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두 회사에서 모두 일해 본 데이비드 브래진스키가 소셜 지식검색 사이트 `쿼라(Quora)`에 세세하게 쓴 두 기업의 차이점을 기사로 다뤘다. 이 잡지는 “이 글이 2010년 말에 쓴 것이라 시간이 좀 지났지만, 사람들이 귀 기울일 만하다”고 평가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일하라! 당신의 선택은?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일하라! 당신의 선택은?

그는 먼저 “구글은 대학원 같다”고 했다. 구글 직원은 어려운 문제를 풀고 그것을 올바르게 하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 시스템 설계 과정을 검토하는 전문가가 엄청나게 많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대학 학부과정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들은 앉아서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고 그것이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구글은 기술에 집중한다. 구글은 엔지니어에 의해 운영되는 기반 위에 구축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제품과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영향력이 더 크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제품 지지자로 실물 크기의 모형을 들여다보는 데 많은 시간을 쓴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사이트의 모양과 느낌에 무척 깊이 관여한다.

구글은 회사 규모가 정말 커서 직원들이 서로 잘 모른다. 여러 팀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직원 수 몇천명과 수만명은 차이가 크다. 페이스북은 구글보다 훨씬 작다. 적어도 직원의 25%는 서로를 안다. 브래진스키는 “업무 중복이 간혹 발생하지만 이는 거의 대부분 의도한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미친 듯이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구글만큼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구글은 기업 규모가 큰 만큼 세계를 바꿀 만한 큰 일을 야심차게 시도한다. 구글은 당장 큰 돈을 벌어들일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실패할 프로젝트도 많이 한다. 구글에는 엄청난 인재들이 몰려 있다. 인재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컴퓨터 산업을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만든 사람들이다. 반면에 페이스북 엔지니어는 보통 구글 엔지니어보다 젊고 경험이 적다.

두 기업의 기본급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구글이 조금 더 많다. 페이스북의 보너스는 10%지만 능력이 뛰어난 기술자에겐 더 많이 지급된다. 페이스북은 세탁 서비스에 보조금을 주지만, 급료 이외의 특전은 대체로 구글이 더 낫다고 브래진스키는 평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차이점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