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공시스템에 첫 국산 DBMS 적용…예산절감 효과 12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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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 행정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소프트웨어(SW)가 외산을 제치고 처음 적용됐다. 외산 SW가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DBMS 공공시장에 국산 SW 교체 바람이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청주시가 행정기관 업무관리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국산 DBMS SW인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를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도 국산 SW인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를 도입한다. 그동안 온나라시스템을 도입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외산 SW인 오라클의 DBMS와 웹로직을 채택했다.

온나라시스템은 지난 2007년 가동해 58개 중앙행정기관, 16개 광역시도, 12개 시·군·구에서 34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4년까지 온나라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199개 시·군·구로 확대 적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산SW 기반으로 시·군·구 업무환경에 적합한 온나라시스템을 개발했다. 청주시 대상으로 시범 운영도 실시했다.

아직 온나라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199개 시·군·구로 국산SW 도입이 확대되면 12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외산 SW를 도입하면 258억원의 비용이 발생되는 반면에 국산SW를 도입하면 절반 수준인 131억원이면 충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시 온나라시스템 DBMS에 티베로가 도입되면서 향후 공공시장에 국산 SW 공급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국산 DBMS SW는 주로 단위업무시스템에 적용돼 왔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통합교육지원시스템, 국방부 국방군수소요정보시스템 등에 적용돼 핵심시스템 적용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태욱 행정안전부 행정제도과장은 “정부의 대표적인 국가 정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국산SW가 도입돼 향후 공공기관에 국산 SW 공급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학래 티맥스소프트 전무는 “최근 국산 DBMS가 핵심 및 대규모 정보시스템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공공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시·군·구 확대적용에서 중앙부처 기능분류체계 등 자치단체에 불필요한 기능 3개를 삭제하는 등 시스템 개선도 시행했다. 지방인사·건축행정 및 사회복지망 등 시·군·구 중심 업무환경 등 3개 기능은 추가했다.


국산 DBMS와 WAS SW 도입 및 유지보수 비용

자료:행정안전부

대형 공공시스템에 첫 국산 DBMS 적용…예산절감 효과 127억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