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예고도 없이 서비스 중단~ 대체 왜?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신뢰에 큰 타격…IT운영체계 개선해야

4200만 회원을 확보한 카카오톡이 지난 28일 아무런 예고 없이 서비스가 중단돼 신뢰에 큰 타격을 받았다.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 전력공급 장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정보시스템 관리체계의 허술함도 드러났다.

29일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공지사항으로 `전날 발생된 장애는 한국에 있는 일부 서버에 갑작스러운 전력 계통상 문제가 발생,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LG CNS 가산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차해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전면 중단은 사용이 급증하는 주말 오후에 발생해 이용자 불만이 거셌다. 이번 장애로 카카오톡이 4200만명이 사용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보시스템 관리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모바일 상거래 기능도 접목할 계획이어서 시스템 관리 중요성이 높아졌다.

카카오톡 서버가 입주한 LG CNS 가산데이터센터 내 전력 공급체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으로 전원을 공급, 정전사태를 예방하는데 이번 전력 장애 시 UPS가 작동되지 않았다. 전력공급 장애로 서버 작동이 안 될 시 백업 장비를 가동하는 데 이 역시도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톡은 `통상 정보시스템은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들이 돼 있어 전원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는데, 파트너 업체들이 원인파악을 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카카오톡은 전력 장애로 정보시스템을 해외 대륙별로 분산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IDC 센터를 이전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현재 전력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이르면 월요일에 사고 원인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