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기술, 서울을 바꾸는 R&D]<2>뉴트라알앤비티

아토피 피부질환은 더 이상 어린아이만의 질병이 아니다. 심각한 공해와 변화된 식습관 등으로 아토피로 고통받는 성인도 급증세다. 아토피를 피해 시골로 이사하고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가정이 늘면서 아토피는 대표적인 도시형 질환이다.

뉴트라알앤비티는 숙명여대, 서울시와 함께 저자극 고효능 아토피 개선제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뉴트라알앤비티가 개발한 `SIS ato clinic`.
뉴트라알앤비티는 숙명여대, 서울시와 함께 저자극 고효능 아토피 개선제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뉴트라알앤비티가 개발한 `SIS ato clinic`.

국내 아토피 치료제는 스테로이드 계열 소재나 화학 합성물을 이용한 제품이 대부분으로 이마저도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스테로이드 치료제는 자극성이 강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어 안전한 천연소재를 이용해 자극이 적고 장기 사용에도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신약개발 연구개발(R&D) 벤처 기업 뉴트라알앤비티(Nutra R&BT)는 2005년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을 통해 저자극 고효능 아토피 개선제 개발에 나섰다.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와 우수 인력을 보유한 조대호 숙명여대 교수팀이 합류했고 서울시 지원이 확정되면서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하나 된 아토피 개선제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하지만 프로젝트 성공은 쉽지 않았다. 아토피 피부염의 특성 중 하나인 지나친 면역 반응과 이로 인한 염증 유발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했다. 이를 위해 신생혈관생성 억제와 과도한 면역시스템의 균형적 조절, 무엇보다 기존 스테로이드 계열의 화합물이 아닌 천연물에서 추출한 소재가 활용이 중요했다. 시제품이 개발되더라도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돼야 제품화가 가능했다.

수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산학연이 하나 된 연구팀은 결국 해법을 찾았다. 후보물질로서 천연 폴리페놀 성분인 타닌산과 퀘르세틴의 유효성이 확인됐고, 이를 주성분으로 한 시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시제품은 스테로이드 제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의 위험이 적으면서도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가려움증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결국 가톨릭대학교병원 피부과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됐다. 산학연의 노력이 제품화란 결실로 이어진 것.

우수한 연구성과가 알려지자 제약사의 투자와 사업화 제안이 쇄도해 결국 일양약품과 공동 사업화를 통해 2011년부터 제품이 출시(제품명:SIS ato clinic)됐고 좋은 시장 반응과 함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성규 뉴트라알앤비티 대표는 “산학연 공동 연구 사업을 통해 제품 개발에 따른 시간 단축은 물론 고효능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뉴트라알앤비티는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지원으로 이뤄진 산학연 연구성과가 여드름 피부와 아토피 피부로 고민하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