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정부 "산업체 직원 여름휴가 늦춰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조기 시행하는 하계전력수급 대책

정부는 7월 말~8월 초에 집중된 산업체 종사자들의 하계휴가를 8월 말로 분산, 유도하기로 했다. 또 피크시간에 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 가동할 방침이다.

때이른 더위…정부 "산업체 직원 여름휴가 늦춰라"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왼쪽 4번째)이 1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하계전력수급 산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왼쪽 4번째)이 1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하계전력수급 산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0일 발전소 예방정비 기간 연기, 냉방수요 억제, 산업체 협조 요청 등을 담은 하계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하고 조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여름과 겨울이 아닌 비피크기간에도 전력수요가 내려가지 않고 있어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경부는 총 9대 발전소의 예방정비 기간을 봄에서 가을로 연기해 100∼200만㎾의 공급능력을, 민간 구역전기 사업자의 운휴 발전기를 최대 가동해 40만㎾를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업계, 금융기관 등에는 피크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과도한 냉방을 자제하고 영업장별 온도 26도 이상 유지 등을 요청했다. 또 산업체의 조업시간 조정을 유도해 500만㎾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체의 휴가일정을 8월 3∼4주로 분산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피크 시간인 오후 1∼5시 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도록 하고 피크시간을 피해 조업시간도 조정할 것을 당부했다.

조석 지경부 차관은 “산업계와 국민의 적극적 협조가 있다면 지난 겨울과 같은 전력사용 제한 없이 이번 여름의 큰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의 조업시간 조정과 서비스업계 및 국민의 냉방수요 억제 동참 등 전기 아끼기에 이해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오는 17일 장관 주재로 하계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조속히 확정·시행할 예정이며 `하계 전력수급 비상대책 기간`도 6월 말~7월 초였던 예년보다 조기시행할 방침이다. 하계 대책은 지난 동계 대책과 달리 강제 규정은 없을 예정이다.

[자료:지식경제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