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보급형 쿼드코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위한 `카이(K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카이 플랫폼을 사용해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은 안드로이드 4.0을 탑재한 쿼드코어 태블릿PC를 199달러(한화 약 24만원)에 출시할 수 있게 된다.
23일(현지 시각) 더 버지는 지난주 개최된 엔비디아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롭 송어(Rob Csonger) 부사장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롭 송어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안드로이드 전략은 199달러의 가격에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운영되는 쿼드코어 태블릿PC를 개발,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카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롭 송어 부사장에 따르면 카이는 내부에 테그라3 칩을 포함해 많은 비밀 소스를 사용한다.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전력 소모를 줄이는 엔비디아의 혁신적인 기술과 저렴한 부품을 사용해 낮은 비용으로 쿼드코어 태블릿PC를 만들 수 있다. 199달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마존의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겨냥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하순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하이엔드 테그라3 칩을 장착한 태블릿PC가 올 여름 199달러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가의 메모리 등 150달러어치에 이르는 부품은 제거되어야 한다.
구글 또한 첫 넥서스 브랜드 태블릿PC를 출시하기 위해 아수스텍과 협력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일부 외신들은 구글이 199달러라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선 쿼드코어를 포기해야 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 버지는 카이 레퍼런스 디자인이 올 초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 발표되었던 ME370T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ME370T는 엔비디아와 아수스텍이 협력하여 소개한 태블릿PC로, CES 2012 이후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더 버지는 구글의 넥서스 태블릿PC에 카이 플랫폼이 채택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더 버지의 질문에 “소비자들은 테그라3 태블릿PC에 구현된 카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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