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김길연 엔써즈 대표 "팀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

엔써즈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의 흥망을 겪었다. 사업 성공의 방법은 아직 잘 모르지만 실패는 하지 말아야한다. 벤처를 운영할 때는 팀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 회사가 어려워 한 사람이 나가면 팀원 모두가 나간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같다. CEO는 `팀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한다.

회사를 운영하고 첫 해는 매우 즐거웠다. 2년째부터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담배를 피우게 됐다. 대표가 담배를 피우며 인상을 쓰니 직원들이 눈치 보는 걸 알았다. 그때부터 담배를 끊고 아침마다 조깅 등 운동을 즐겼다. 스타트업 CEO는 `오전만이라도 활기찬 모습을 직원에게 보여야 한다`는게 지금 철학이다.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몸에 대한 운동과 정신(멘탈)에 대한 운동이다. CEO는 스트레스를 넘기는 방법. 계속 신념을 유지하는 방법 등 정신적인 부분을 단련시켜야 한다.

팀원이 즐기면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필요하다. 엔써즈는 출·퇴근 시간을 강제하지 않는다. 룰을 없애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규정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자발적으로 일할 분위기를 마련해야한다.

보상도 중요하다. 돈은 공기와 같다. 공기가 있을 때는 못 느끼지만 없으면 죽는다. 직원이 기본 생활은 지원해줘야한다. 하지만 돈 만큼 중요한 것이 사명감이다. 스타트업·벤처기업에서 일할 때는 사명감 없이 할 수 없다. 명절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무슨 회사에 다니냐`다. 삼성·LG같은 대기업에 다닌다고 하면 쉽게 이해하지만 벤처 기업을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때 사명감이 필요하다.

벤처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손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에서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연구는 할 수 있지만 직접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스타트업에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벤처는 힘들다. 힘들기 때문에 어떤 일을 당해도 즐길 수 있다. 인생의 모든 부분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벤처를 해야 견딜 수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