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EO, `돈 보다 개발자 찾는게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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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람 찾는 게 더 힘들어요.” 지난달 29일 전자신문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공동 주최로 출범한 스타트업 CEO 커뮤니티 `새싹포럼`을 찾은 청년 CEO의 공통된 목소리다.

`자금`이나 `정책적 규제`보다 우수 기술진을 확보하고 이들이 팀에서 이탈하지 않고 함께 사업하는 게 커다란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신석현 형아소프트 대표는 “소수로 구성된 스타트업에서 경험이 부족한 신입을 채용할 수 없다”며 “회사를 키워야 할 시점에서 우수 인재를 찾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스타트업으로서 `줄 수 있는 연봉 한계`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인식 부족`이 크게 작용한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능력 있는 개발자는 돈을 많이 주는 대기업에 가려고 한다”며 “지분이나 스톡옵션 조건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대안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스타트업이 크게 성공해 자발적으로 스타트업을 찾는 문화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지환 위시앤위시 CEO는 “국내에서 인력을 찾는 게 힘들다면 해외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채용에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석현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임금 차이를 인력 조달 어려움으로 꼽으면서 “고급 경력자 등 전문 인력 채용 시 장려금을 주는 제도가 활성화한다면 인력 조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이 새싹 포럼 출범에 맞춰 20개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사업 고충으로 `인력`을 꼽은 CEO가 절반이 넘었다. 필요 인력 질문에 `전문 기술자(개발자)` 답변이 10명 중 7명(65%)가량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금과 관련해 이용하고자 하는 투자원으로 `벤처캐피털`이 68%로 가장 많았다. 엔젤투자자(18%)와 정부 정책자금(14%)이 비슷했다. 보증을 포함해 은행 융자 자금을 희망한 이는 없었다. 벤처캐피털을 많이 든 것은 국내 엔젤투자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투자 규모도 5억원을 밑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표】사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단위:%)

【표】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은(단위:%)

스타트업 CEO, `돈 보다 개발자 찾는게 더 힘들어`
스타트업 CEO, `돈 보다 개발자 찾는게 더 힘들어`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