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낮아진 SKT 도매제공대가, 알뜰요금제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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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도매대가가 낮아졌다.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욱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데이터 요금이 대폭 낮아져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등으로 MVNO 활성화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올해 도매제공대가를 확정하고,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신고 및 약관반영과 별개로 SK텔레콤은 확정한 도매대가를 지난 4월분 정산부터 소급적용한다.

이동통신 재판매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이 새 도매대가를 확정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곧 이에 준하는 새 도매대가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도매대가가 낮아진 만큼 두 회사 모두 기존보다 낮출 것으로 예상돼 MVNO 시장 전반에 요금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도매대가를 필수설비를 갖춘 부분 MVNO 사업자와 필수설비가 없는 단순 MVNO 사업자용으로 구분했다. MVNO 사업자가 직접 상호접속을 수행하는 완전 MVNO를 위한 도매대가도 정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해당되는 사업자가 없다.

부분 MVNO 사업자 도매대가는 음성과 문자 각각 54.17(원/분)과 8.81(원/건)이다. 데이터는 21.51(원/MB)이다.

단순 MVNO 사업자 도매대가는 음성과 문자 각각 54.51(원/분)과 8.87(원/건)이며, 데이터는 21.65(원/MB)이다.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 도매대가의 대폭 인하다. 기존 MB당 141원이던 요금이 21원대로 낮아졌다. 데이터 500MB 원가가 1만700원 수준으로 낮아져, MVNO 사업자들도 1만원대 데이터 정액 요금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단순 MVNO에 부분 MVNO와 큰 차이가 없는 낮은 도매대가를 책정한 것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이 오는 8월부터 단순 MVNO 후불 상품 판매를 위해 시스템을 개방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후불 MVNO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매대가 산정 기준에 맞추고, MVNO 활성화를 위해 도매대가를 최대한 낮게 산정했다”면서 “단순 MVNO 개방과 함께 MVNO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SK텔레콤 도매제공대가 현황
자료:업계종합

확 낮아진 SKT 도매제공대가, 알뜰요금제 준비중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