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출범 3주년…인터넷·정보보호전문기관 입지 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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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정보보호 전문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3일 출범 3주년을 맞는다.

KISA는 지난 1996년 한국정보보호센터로 설립돼 2001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2009년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등을 통합해 재출범했다.

김희정 통합조직 초대 원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며 조기 퇴임한 후 서종렬 원장이 부임했으나 최근 서 원장도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조기 퇴임했다.

잇단 원장의 조기퇴임으로 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나주 이전에 따른 주력 인력 유출,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잉, 정책결정권자 부재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KISA가 공공·민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인터넷·정보보호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한다.

박창섭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지능형지속공격(APT) 등 국내외적 사이버공격이 심화되는 가운데 KISA의 할 일이 많다”며 “기술적 지원, 법제도 개발, 관리적 체계 및 가이드라인 정착 등 인터넷·정보보호의 발전을 위해 전문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KISA가 7·7, 3·4 DDoS 공격을 막아내며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향후 침해사고 대응에 있어 민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방통위, 행안부, 지경부 등 각 부처를 아우르고 정보보호기업들을 규합해 침해사고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통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정보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원장이 임명돼 정책적 연속성을 가지고 원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정보보호 업계에 가장 시급한 인력양성을 위해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KISA는 향후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향상을 위해 기여할 방침이다. 망법 개정에 따라 안전진단 대상자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ISMS 인증기관으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수행 기관으로서의 역할 및 인터넷윤리 확산, `.한국` 도메인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원유재 KISA 단장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안팎의 위기를 잘 대처해온 만큼 앞으로도 인터넷, 정보보호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요 연혁

1996년 4월 한국정보보호센터 설립

2000년 4월 해킹·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사이버118) 설치

2001년 7월 한국정보보호센터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 명칭 변경

2003년 12월 인터넷침해사고 대응지원센터 개설

2005년 1월 실시간 스팸차단 시스템 운영 시작

2008년 7월 공공·민간 통합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개소

2009년 2월 지식정보보안아카데미(AKIS) 설립

2009년 7월 통합 KISA 설립

2009년 8월 주민번호 클린센터 개소

2009년 11월 개인정보 노출대응 상황실 개소

2010년 1월 118상담센터 개소

2011년 10월 중소사업자 위한 개인정보보호기술지원센터 개소

2012년 2월 인터넷주민번호 클린센터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