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개SW 기술 주도 위해 `한국형 랑카SW재단` 설립 추진

정부가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분야 공개소프트웨어(SW) 기술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랑카소프트웨어재단(LSF)` 설립을 추진한다.

정부는 LSF를 참조모델로 삼아 글로벌 공개SW 커뮤니티에 주도적으로 참여, 그동안 뒤처져 있던 공개SW 분야 기술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연구과제 및 인력 양성 중심의 기존 `우물 안 개구리식` 정책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흐름에 맞춘 새로운 공개SW 육성전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공개SW 관련 협회·단체들과 함께 글로벌 커뮤니티 현황 및 타 국가의 육성전략 분석에 착수했다. 세계 수준의 공개SW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한 `한국형 LSF` 설립이 목표다.

공개SW는 특성상 국경을 초월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기술이 개발·공유된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기존 국내 커뮤니티 지원정책을 해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커뮤니티 참여에 따른 재정·인력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공개SW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공개SW 연구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특히 신기술 분야 공개SW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클라우드컴퓨팅과 빅데이터에 관심을 두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로 꼽히는 `하둡`과 `오픈스택` 분야 커뮤니티 참여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한 공개SW 개발자는 “글로벌 커뮤니티 참여가 중요한 자기 계발 수단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글로벌 커뮤니티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정부에서 장기적으로 지원한다면 세계 수준의 공개SW 개발자들을 조기에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리랑카의 LSF도 `아파치재단`에 조기에 참여해 3년 만에 아시아 최고 위상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아파치 프로젝트에 스리랑카 개발진의 참여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주요 행사도 스리랑카에서 개최될 정도다.

정부는 스리랑카보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연계돼 있는 국내 공개SW 개발자가 훨씬 더 많은 만큼 정부 지원이 보태지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 양성과 함께 공개SW 개발 문화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상효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장은 “글로벌 커뮤니터 참여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준다면 스리랑카처럼 특정 분야 공개SW 기술은 충분히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철 지경부 SW진흥과장은 “오는 9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개SW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커뮤니티 지원 외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랑카소프트웨어재단(LSF)=2003년 스리랑카 정부가 자국 SW 개발자를 글로벌 공개SW 커뮤니티에 참여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개SW 개발자로 양성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다. 글로벌 커뮤니티 참여를 위한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아파치 등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문인력을 길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