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TV는 "쪽박" 스마트폰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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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이 최초의 `스마트폰 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업계는 모바일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포털 올림픽 페이지 방문이 급증한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중계를 즐기는 사람도 늘었다. 런던과의 시차로 `본방 사수`가 힘든 새벽 시간에 경기가 주로 열려 TV 중계 시청률이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올림픽 개막 이후 모바일 기기를 통한 네이버와 다음 스포츠 섹션 트래픽은 전달 대비 3~4배 증가했다.

네이버 스포츠 섹션의 모바일 트래픽은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올림픽 특집 콘텐츠의 페이지뷰는 PC에서 본 네이버 스포츠 전체 페이지뷰에 육박한다. 네이버 스포츠는 개막일인 지난달 27일 모바일 페이지뷰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태환 선수의 실격과 판정 번복이 일어난 28일에는 전날의 2배를 기록했고 29일에도 전일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올림픽 개막 이후 스포츠 섹션 트래픽이 7월 평균 대비 유선은 3배, 모바일은 4배 늘었다고 밝혔다.

각 포털 뉴스 섹션 및 모바일 앱 사용자 수도 증가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후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뉴스 섹션 방문자 수는 6월 평균보다 30% 정도 늘었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방문자는 6월 평균 228만명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27일엔 254만명, 31일엔 282만명을 기록했다. 다음 역시 같은 기간 151만명에서 182만명, 198만명으로 늘었다. 6월에 700만명을 밑돌던 네이버 모바일 앱 일간 이용자는 올림픽 개막 후 800만명을 넘었다.

반면 지상파 방송의 올림픽 중계는 대부분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TNmS에 따르면, 2일 기보배 선수 양궁 결승이 22%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 경기 시청률이 10% 미만이다. 개막식 시청률도 3사 합계 14%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3%보다 훨씬 낮다.

한성숙 NHN 네이버서비스1본부장은 “새벽 시간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TV를 켜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뉴스 섹션 일간 방문자 수 추이
자료:랭키닷컴

런던 올림픽, TV는 "쪽박" 스마트폰은 "대박"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