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족` 늘면서 모바일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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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나희(28)씨는 요즘 1970~1980년대 고전 영화에 푹 빠졌다. 출·퇴근길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감상하는 이씨는 집에선 TV로 영화를 이어본다. 스마트폰 영상을 TV에서 스트리밍해 볼 수 있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해 별도 N스크린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이씨와 같은 `N스크린족`이 늘어나면서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와 PC 등 모바일기기가 TV와 직접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큰 화면으로 모바일기기 속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라캐스트(Miracast)`는 글로벌 통신업계 표준 기구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최신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와이파이용 엑세스 포인트(AP)를 거치지 않고 기기 간 직접 통신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기반으로 한다. 공개된지 3개월이 채 안돼 퀄컴·엔비디아·TI 등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가 참여를 확정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다른 기업들이 내놓은 폐쇄적인 무선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미라캐스트는 업계 표준을 지향하는 개방 기술로 확산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올쉐어 캐스트`와 팬택 베가 S5의 `스크린 링크` 기능도 미라캐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자사 제품(부품)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기술들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PC와 TV간의 무선 연결을 위해 만들어진 인텔의 `와이다이(Wi-Di)`는 한창 모바일로 확장 중이다. 영국·프랑스·인도 등에서 인텔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와이다이가 보급되고 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통신사와 협정을 통해 모바일기기 와이다이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다이 기술은 인텔의 노트북 칩 시장 패권을 기반으로 스마트TV 등에 탑재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DLNA 기반의 `올쉐어 플레이`를 자체 개발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답게 모바일기기에 한정되지 않고 카메라·프린터·PMP 등 지원 제품군 범위가 넓다. 애플도 `에어플레이`를 통해 애플 TV와 아이폰을 연결한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원한다.

아직 대부분 기술이 별도의 동글(어댑터)을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기본 사양`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기기는 대부분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내장해 스마트폰 화면의 `선 없는 외부 출력`이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종류

`N스크린족` 늘면서 모바일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뜬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