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 독주…AM OLED 스마트폰은 삼성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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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모델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극적으로 AM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것과 달리 모토로라 등 해외업체 휴대폰 모델 수는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노키아아와 모토로라 등이 내놓은 폰 중에는 AM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IT 정보사이트 GSM아레나에 등록된 휴대폰을 조사한 결과, 2010년 노키아와 HTC는 AM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4가지 모델을, 모토로라는 1가지 모델을 각각 내놓았다. 2011년에는 노키아가 7개, 모토로라가 2개의 AM OLED 신규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올 1분기에는 노키아가 4개, 모토로라 2개, HTC 2개 모델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분기에는 총 6개의 모델 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4개 모델을 출시했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모두 2분기 AM OLED 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당분간 AM OLED 폰을 생산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노키아는 9월 AM OLED폰(루미아820)을 다시 발표했다.

AM OLED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어 슬림하게 만들 수 있는 데다 선명한 화질이 강점이다. 지난 2010년부터 프리미엄 제품에 채택되기 시작했지만 최근 삼성전자 폰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AM OLED폰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패널 가격이 비싼데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생산업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물량이 적을 경우 수급에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LCD도 프리미엄 제품에 어울릴 만한 고해상도 제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AM OLED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더 높아지고 있다. 엄청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 덕분에 물량 기준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다른 경쟁사들이 주춤해지면서 `AM OLED=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며 신제품을 내놓는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2010년에는 신모델 570개 중 OLED 폰은 41개였으며, 이 중 삼성전자는 23개 종류를 내놨다. 2011년에는 총모델이 727개로 대폭 늘어났고 OLED 폰 종류는 46개로 소폭 증가했다. 그 중 삼성전자 폰은 31개였다. 올 1분기에는 190종류 중 23개가 OLED, 삼성은 11개를 차지했다. 2분기에는 새로운 모델 출시 자체가 더뎌 105개의 신 모델이 나왔으며, 이 중 6개가 OLED 폰, 또 그 중 4개가 삼성전자 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유연한 AM OLED가 LCD보다 적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나 LG전자 등이 플렉시블 AM OLED 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전까지는 LCD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LED 폰 현황
출처 : GSM아레나

삼성만 독주…AM OLED 스마트폰은 삼성차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