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조업 연계 지식서비스산업 키우자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8%, 전체 고용의 69%를 차지했다. 하지만 서비스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운송·건설 서비스 분야는 그나마 흑자지만 지식서비스 분야가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서비스 무역수지도 적자 행진 중이다. 사업서비스 169억달러 적자, 지식재산권 30억달러 적자 등이 적자 행진의 원인이다.

국내 서비스산업 생산성은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서비스 기업의 상당수가 영세한데다 혁신 역량도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원인은 더 있다. 전담 기관이나 부서 없이 제품 담당부서에서 직접 지식서비스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사례가 많고 업계를 아우르는 협의체 활동이 없는 것도 문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접근 전략이 부족하고 국가공인 통계와 유관기관에서 생산하는 통계 분류가 서로 달라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까다롭다고 한다.

하지만 고품질 지식서비스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컨설팅이나 금융·R&D·엔지니어링·디자인 등 창의력과 고학력을 요구하는 지식서비스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천이다. 또 이들 지식서비스는 다른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세계 무대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다.

8일에는 지시경제부가 지식서비스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제조업과 연계한 8대 신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골자다. 제조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시장을 창출하고 제조와 서비스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식서비스산업은 부존자원 없이 제조업을 성장시켜온 우리나라가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다. 지경부도 강조했지만 지식서비스를 연구할 전문조직과 업체 간 대화 채널을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