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19일 오전 전격 재개된다. 지난 14일 양측이 협상중단을 선언한지 엿새 만이다.
두 후보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한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19일부터 단일화 룰 협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상호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두 후보 간 만남은 예상외로 20분 만에 끝났다.
두 후보 회동 직후 박광온 민주통합당 대변인과 정연순 안철수 후보 측 대변인은 “두 후보가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이것은 개혁의 시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 실무협상은 19일부터 곧바로 시작한다. 이날 회동은 지난 6일 첫 회동 이후 두 번째로,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강한 쇄신을 주문한 데 대해 이날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전격 이뤄졌다. 두 후보는 이날 배석자 없이 가진 만남에서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의견을 같이했다.
문재인 후보는 회동에 앞서 “다시 이렇게 만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실무협상도 빨리 재개해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며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이 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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