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보안 업계 최초 실매출 1000억원 고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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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이 보안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내년에도 글로벌 종합보안 기업을 목표로 공격적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안랩은 10일 V3 제품군 판매호조에 힘입어 11월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103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안 업계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사 5년만인 2000년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지 12년 만이다.

안랩은 1000억클럽 대열 합류를 계기로 내년에도 보안 컨설팅·관제 서비스·보안SI 사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안랩은 2007년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에는 수주 1000억원, 실매출 988억원을 기록했다.

안랩의 이 같은 매출 확대는 대표적 보안 제품인 V3제품군을 비롯 네트워크 보안 장비 `트러스가드(TrusGuard) 등 어플라이언스 사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V3는 단순 백신제품에서 벗어나 안랩의 악성코드 대응능력과 결합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최종 사용자용 패치관리 솔루션인 `안랩 패치 매니지먼트(APM), 개인정보관리 신제품인 `안랩 프라이버시 매니지먼트(AhnLab Privacy Management)` 등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발맞춰 보안 컨설팅 사업 또한 호조를 보였다. 융합관제서비스는 내부 위협과 외부 위협을 동시에 막아야 하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서비스로 안랩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매출 성장도 눈에 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수출이 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창사 이래 최초로 두 자리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제조업과 비교하면 1000억원은 절대적으로 큰 숫자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프트웨어 업계의 맏형으로서 내년에도 과감한 기술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