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그룹, IT아웃소싱 사업대가 `업무량`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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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그룹에 이어 주요 그룹도 IT아웃소싱 사업대가 효율화를 추진한다. 기존 투입인력수(헤드카운팅) 방식이 아닌 일한 만큼 사업대가를 지불하는 계약방식을 적용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농심·KT·한화그룹 등이 IT아웃소싱 사업대가 효율화 방안을 마련, 적용하고 있다.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 IT서비스기업은 인력운영 효율화를, 서비스를 제공받는 계열사는 비용 대비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적극적인 그룹은 CJ다. CJ그룹 IT서비스기업인 CJ시스템즈는 지난해 그룹 IT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시스템관리(SM) 부분의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 선진화 방안에 따라 4월까지 프로세스혁신(PI) 조직을 구성해 업종별 전문 컨설턴트 인력을 운영한다. 헬프데스크를 마련해 단순 SM 업무를 통합하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정보시스템 수정과 개선 처리를 위한 툴도 개발한다.

이후 IT아웃소싱 사업대가 효율화 방안도 적용한다. CJ시스템즈는 기존 `헤드카운팅` 방식에서 `업무량`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대상으로 시범적용을 추진한다. 이후 계열사 협의를 거쳐 CJ대한통운, CGV 등 다른 계열사로 확대한다. 이상몽 CJ시스템즈 대표는 “IT아웃소싱 사업대가 효율화로 유연한 인력 운영이 가능하고 서비스 품질도 높일 계획”이라며 “계열사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그룹도 지난해 IT아웃소싱 사업대가 효율화 컨설팅을 진행했다. 농심은 기존 헤드카운팅 방식에서 업무 화면 수 기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주력 계열사인 농심에 시범 적용을 추진한다. 농심NDS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레벨협약(SLA)을 수립, 사업대가를 효율화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적용 시기나 구체적인 방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IT아웃소싱 사업대가 기준을 업무시간 기준으로 전환했다. 제조와 서비스 부문 계열사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KT도 업무량 방식으로 사업대가 기준을 전환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동부그룹은 2009년부터 산출량 방식의 IT아웃소싱 사업대가를 적용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사업자로부터 IT아웃소싱을 제공받는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IBM과 장기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무량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LG·SK그룹은 3~4년 전부터 IT아웃소싱 계약 선진화를 꾸준히 추진했다.

IT아웃소싱 컨설팅기업인 ISG코리아의 이준규 상무는 “계열사 정보시스템 규모가 확대되면서 IT아웃소싱에 대한 운영 효율화가 필요해지고 있다”며 “기존 헤드카운팅 방식 대신 업무량 측정 방식을 적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중형그룹 IT아웃소싱 사업대가 전환 추이
자료 : 각 사 종합

중형그룹, IT아웃소싱 사업대가 `업무량` 전환 가속화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