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시장 진입 성공한 새내기 부품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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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기술과 발빠른 대응으로 스마트 기기용 부품 시장 진입에 성공한 새내기 부품 업체들이 있다. 이 시장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선발 기업들의 전쟁터로 변해 신생 부품 업체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거의 없다. 새내기 부품 업체들은 골리앗들 사이에서 다윗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그 길을 보여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용 부품 시장 장벽이 높아졌지만 최근 새로 안정적으로 진입한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아모텍은 지난해 스마트폰용 코먼모드필터(CMF)·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 시장에 안착했다. CMF는 이전까지 일본 TDK 등 일부 해외 기업이 독점적으로 생산했다. 아모텍은 독점 시장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제품 국산화에 집중했다. 전략은 주효했다. 아모텍은 지난해 CMF 사업에서만 160억원 매출을 올렸다. NFC안테나는 이 회사의 향후 주력 사업이 될 새 먹거리다. CMF·NFC 안테나 신규 사업 매출 덕분에 아모텍은 2012년에 전년보다 90% 성장한 178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시대가 열리면서 블루필터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블루필터 시장이 부상할 것을 예상하고 기술력을 집중한 덕분이다. 화소가 높아질수록 이미지센서 픽셀 크기가 작아지고 빛 흡수량도 줄어든다. 이때 광학적인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는 소재가 블루필터다. 옵트론텍은 국내 블루필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다.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129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루콤은 스마트폰용 리니어 진동모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6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약 50% 성장한 수치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삼성전기가 처음 개발한 제품이다. 블루콤은 중소 기업의 강점을 살려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고객사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아이폰 시리즈에 블루콤 리니어 진동모터가 들어가는 개가도 이뤘다. 이 회사 리니어 진동모터 매출은 2011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225억원으로 늘었다.

블루콤은 마이크로 스피커로 아이패드 시리즈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이패드 미니에 적용할 마이크로 스피커 샘플을 애플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시장은 엄청난 규모를 형성해 전자부품 업체들의 `메이저 리그`로 불린다”며 “차별화한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면 후발 업체에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 시장 진입한 새내기 부품업체 현황

*자료 : 업계 취합

스마트 기기 시장 진입 성공한 새내기 부품업체는?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