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DTV 방송 기술 '국제표준' 됐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미국 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ATSC)가 우리나라가 개발한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을 국제표준으로 공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방송방식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채택된 표준은 세계 최초로 지상파 방송 채널에서 3D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것으로, 일반 TV를 가진 가정에서는 2D로, 3DTV를 가진 가정에서는 2D와 3D를 선택하여 시청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이다.

방통위 주도로 개발된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은 지난 해 1월 ATSC에 정식으로 제출됐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ETRI와 국내 ATSC 멤버인 삼성전자, LG전자, SBS는 그동안 우리나라 기술방식에 대한 홍보와 표준화 회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우리나라 방송방식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내 TV제조사는 표준에 맞춰 세계에 판매할 수 있게 됐고, 3D 방송 관련 장비업체의 글로벌시장 판로 확대로 국내 방송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환 방통위 전파방송관리과장은 “국제표준 제정을 계기로 상반기 중 무선설비규칙 개정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지상파 방송사부터 고화질 3D 방송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품질 3D 콘텐츠 확대와 3D 시청 안전 보장 등을 통해 3D 미디어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