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수 헬스커넥트 본부장 "헬스-온으로 바이오 융합 시장 개척하겠다"

“미래 보건의료 시스템의 개척자로 의료 질을 높이고 지역과 소득, 정보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의료주권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백승수 헬스커넥트 사업개발본부장은 오는 상반기 예정인 `헬스-온`이 치료 중심 케어(Care) 시대에서 예방 중심 큐어(Cure) 시대를 여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SK텔레콤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소속돼 있던 백 본부장은 헬스커넥트 출범과 함께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헬스-온은 헬스커넥트의 첫 번째 야심작인 셈이다.

백 본부장은 “앞으로 원격 진료에 관한 의료법 등 관련법 정비와 의료 서비스 인식이 빠르게 바뀌면서 각종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나온다”며 “헬스-온이 예방의학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손 안의 병원, 모바일 헬스 시대에는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본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많은 벤처기업은 스마트폰 연결 초음파와 당뇨혈당 측정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커넥트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커넥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필요하면 이들 업체와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지분 투자 형식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헬스커넥트 모회사 SK텔레콤은 체외진단기기 업체 나노엔텍과 중국 분자진단기기 업체 티엔롱에 지분투자를 집행해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했다. 백 본부장은 다양한 방식의 협업으로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백 본부장은 헬스-온 서비스가 의료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민국은 이미 당뇨병 1000만 시대를 맞았습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38%가 치료를 받지 않고 환자 70%는 제대로 혈당관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체 국민의료비 101조2000억원 중 건강보험 적자 규모는 2010년 1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2020년에는 17조3000억원으로 불어나 국가 차원에서도 만성질환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ICT에 강한 SK텔레콤과 세계 수준 의료 노하우를 가진 서울대병원이 만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을 기반으로 미래 모바일 헬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미기자 kmm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