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HD TV 대거 출시 계획 따라 바빠진 LCD 패널 업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UHD 패널 양산 계획

TV제조사들이 일제히 초고선명(UHD, 3840×2160) TV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LCD 패널 업계가 바빠졌다. 당장 쏟아질 수요는 아니지만 UHD 대세론이 대두함에 따라 LCD 패널 시장도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일본·대만 LCD 패널 업체들은 각기 다른 사이즈의 UHD 패널을 잇따라 양산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84인치 UHD 패널 양산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65인치와 55인치 UHD 패널도 출하할 계획이다. UHD TV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대중적인 크기의 제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객도 늘렸다. LG전자·소니 외에 중국 하이센스·콘카 등이 LG디스플레이의 84인치 LCD 패널을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5인치 UHD LC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UHD는 TV 대형화와 맞물려 떠오르는 이슈인 만큼 중형급 이하 패널 출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로 8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일본과 대만 기업들은 그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일본 샤프는 60인치와 70인치 UHD 패널로 승부를 걸었다. 80인치 이상은 너무 크고, 50인치 대는 UHD 패널의 강점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다. 샤프는 UHD에 적합한 크기가 60~70인치 사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프는 31.5인치 전문가용 UHD급 스마트패드도 생산한다.

대만 기업들은 50~60인치 대의 크기에 집중한다. 치메이이노룩스(CMI)는 VA(Vertical Alignment) 방식의 65인치 UHD 패널 양산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용 모니터 같은 틈새 시장을 겨냥한 56인치 제품도 생산한다. CMI는 더 작은 크기의 제품군도 양산할 계획이다. 50인치와 58인치 샘플로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이후에는 40인치 대 제품까지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CMI는 중국 TV 업체들을 이미 65인치 UHD 패널 고객으로 확보했다. 콘카 등은 84인치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으면서 동시에 65인치는 CMI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대만 AUO도 65인치와 55인치 UHD 패널을 양산하기로 했다. 한편, 110인치 UHD 패널 개발에 성공한 중국 BOE은 아직 양산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3D 이슈는 어느 새 사라지고 UHD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며 “시장을 형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패널 업체간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UHD 패널 양산 계획

올해 UHD TV 대거 출시 계획 따라 바빠진 LCD 패널 업계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