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로 전자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동부그룹이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직계열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동부그룹 발전부문 자회사인 동부발전은 당진시 석문면 동부그린발전소 착공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와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와 전원개발 실시계획은 발전소 착공 전의 승인부문 최종 절차로 승인시점인 올해 11월부터 본격 착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동부그린발전소는 그동안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착공이 늦어졌지만 지난해 전기위원회가 발전사업허가서상 주민동의 허가조건을 해제하면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인한 착공연기 가능성은 공식적으로 사라진 셈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주민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환경부와 협의해 최종 통과시킬 예정이다. 전원개발 실시계획은 해역이용협의, 해상문화재지표조사, 문화재지표조사, 사전재해영향성검토, 어업피해보상조사 등 관련서류를 작성해 해당관청에 접수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동부그린발전소가 건설되면 동부그룹은 연료조달(동부건설·동부익스프레스), 건설(동부건설), 발전(동부발전), 컨설팅·유지보수(동부엔지니어링), 전력소비(동부제철)의 에너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동부제철 당진제철소의 경우 전기로 제철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에너지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지식경제부의 6차전력수급계획에서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부하슬라파워가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예고되면서 관련 작업은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동부하슬라파워는 한국동서발전과 공동 진행 중인 당진그린발전소와 달리 단독 사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현재 동부발전은 당진그린발전소 착공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모집 중에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은 동부그룹 구성상 건설, 제철 등 많은 부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올해 착공 예정인 당진그린발전소에 이은 동부하슬라파워 사업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플랜트 영역을 새로 추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 에너지수직계열화 관련 그룹사 현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