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톱 뷰]<20회>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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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톱 뷰]<20회>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요즘 새내기의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 군대를 갓 제대한 예비역 병장처럼, 의욕이 넘친다. 보안 업계를 떠났던 4년 간의 공백은 영화 5도를 넘나드는 2월의 차가운 공기도 신선한 바람으로 느껴진다.

이순형 대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라온시큐어의 실질적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다행히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연착륙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3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제2의 창업에 준하는 전열 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너 겸 대표이사라는 공식 직함으로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10월 루멘소프트와 테라움이 합병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4년 연속 영업 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지만,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이 대표는 올해 라온시큐어의 매출 목표도 공격적으로 잡았다.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19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순형 사장은 즐겁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라온`처럼 `펀(Fun)경영`을 실천하려고 한다.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내린 경영관이다. 이 대표는 “직장에서 월급과 인센티브로 직원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경영진은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며 “보상 기대는 갈수록 커질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가 지나면 웬만한 보상에는 전혀 감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진 일을 직업으로 삼기가 쉽지 않지만, 낚시꾼처럼 재미있어 하는 일을 찾아서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야 행복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는 칙센트 미하이 교수가 말한 `몰입`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라온시큐어는 암호인증, 모바일백신 등 모바일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통합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의 협력사로 지정될 정도로 기술력은 인정받은 상태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라온시큐어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바일 보안`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안랩이 PC보안 시대의 대표 주자였던 것처럼, 모바일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안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화이트 해커 양성 관심도 높다. 신규 사업으로 화이트햇(WhiteHat)이 주도하는 보안교육과 컨설팅 사업도 벌이고 있다. 루멘소프트가 운영해 오던 보안교육과 컨설팅 사업부서인 화이트햇센터를 라온화이트햇센터로도 재출범시켰다.

그는 마지막으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과학부 내에서 차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행히 ICT 전문가가 미래부 장관에 내정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