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나라별로 성능 다르다? 한국은…

"퀄컴 프로세서 탑재 제품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의 차기 간판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출시 지역별로 프로세서를 달리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다시 제기됐다. 최근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에 갤럭시S4로 추정되는 단말기가 등장했지만 소문의 옥타코어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갤럭시S4, 나라별로 성능 다르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각) JP모건은 투자자 노트에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600을,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는 자사 엑시노스5 옥타코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약 일주일 전에 샘모바일도 국내 언론 기사를 인용 보도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자체 엑시노스5로 갤럭시S4의 프로세서 이원화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엑시노스5의 LTE 지원 때문으로 보인다. LTE 통신이 확산되지 않은 곳에서는 엑시노스5를 탑재한 갤럭시S4를 출시한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한국이 문제다.

이 이론에 입각하면 한국에서는 옥타코어 아닌 퀄컴 프로세서 탑재 갤럭시S4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혹는 갤럭시S4 3G 버전(엑시노스5)과 4G LTE 버전(퀄컴 스냅드래곤) 두 가지 버전이 함께 출시될 수도 있지만 어느 경우에도 옥타코어와 LT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어 실망스러운 부분이 남게 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약 2주 전 GL벤치마크 사이트에 등장한 SHV-E300S라는 모델명의 단말기가 설명된다. 이 모델명은 갤럭시S4의 국내 버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GL벤치마크 사이트에서 SHV-E300S는 1.9GHz 쿼드코어 퀄컴 MSM8960 프로세서, 아드레노 320 GPU, 안드로이드 4.2.1 젤리빈 운용체계를 탑재했다.

당시 갤럭시S4에서 탑재할 것으로 소문이 돌았던 8코어의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 대신 퀄컴의 MSM8960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 때문에 외신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서 엑시노스5 옥타 대신 퀄컴 프로세서를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벤치마크용 단말기는 시제품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8코어 엑시노스5 옥타가 국내외에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후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가 전해지자 샘모바일은 두 가지 버전의 갤럭시S4 발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옥타코어 프로세서의 문제는 LTE 통합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별도 통신 칩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올라가고 또 단말기 내부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폰아레나닷컴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탑재시킬 스냅드래곤 600을 TSMC에 주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완의 TSMC는 28나노미터 공정으로 퀄컴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높아져 TSMS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서 두 가지 프로세서 옵션을 제공해 각 지역에 적합한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S3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취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5 옥타는 고성능을 위한 쿼드코어와 저전력용 쿼드코어 등 총 8개의 코어를 탑재하되, 단말기의 사용 성향에 따라 고성능 쿼드코어, 저전력용 쿼드코어가 교대로 구동된다. 쿼드코어의 고성능을 유지하되 단말기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문에 따르면 갤럭시S4는 4.99인치 슈퍼AMOLED 풀HD 디스플레이, 엑시노스5 옥타 CPU, 말리-T678 GPU(8코어), 2GB 램,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OS를 탑재하고 3월 14일 뉴욕에서 모바일 언팩 이벤트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