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기고]모바일 환경, ADC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해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어느새 32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된 기기다. 보급 속도는 일반 전화의 무려 10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스마트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모습의 모바일 기기를 여러 대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도 많다.

[CIO BIZ+/기고]모바일 환경, ADC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해야

◇모바일 데이터 폭증으로 네트워크 포화…최적화 해법으로 ADC 주목

이에 사용자가 소비하는 모바일 트래픽도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해 1월 2만9748테라바이트(TB)였던 모바일 트래픽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1월 5만1370TB로 두 배가량 폭증한 점을 확인했다. 여기에 산정할 수 없는 개별 와이파이 이용 트래픽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모바일 트래픽 폭증을 야기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비디오 화질은 더욱 높아지고, 게임의 정교함이 더해지는 등 멀티미디어 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인프라,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되는 클라우드 컴퓨팅도 모바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소비자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접속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통신사는 네트워크 설비를 확충해야 하지만 높은 비용으로 망설이고 있다. 이와 같이 모바일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로 네트워크가 포화하고 있는 이때,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이하 ADC)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ADC를 활용해 서비스 최적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TCP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더와 협업해 모바일 서비스 최적화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입되는 솔루션은 기존 존재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어떠한 변화도 요구하지 않는 투과 방식으로 구성돼야 한다. 또한 ADC는 최적화 솔루션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바이패스(Bypass)되는 구성을 취해야 한다. 바이패스 기능을 충족한 상태에서 구성을 보다 유연하게 하기 위해 프로기 모드(Proxy mode) 같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는 가용성도 요구된다.

◇ADC 가상화로 네트워크 구성 변경 없이 최적화 솔루션 구축

또는 ADC를 가상화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상화 솔루션은 앞서 언급한 최적화 솔루션과 동시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네트워크 구성을 변경할 수 없는 프로바이더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기존 네트워크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바일 서비스 최적화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할 때 프로바이더들은 구간별 ADC와 최적화 솔루션을 중복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때 하이퍼바이져 기반의 ADC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하면 중복 투자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구간별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ADC 운용체계(OS)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절감하고 ADC 성능을 확장할 때도 라이선스만 추가하면 간편하게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서비스 협약 수준(SLA) 보장하는 모니터링 필요

모바일 최적화 환경을 구현할 때 ADC 솔루션이 모바일 트래픽 처리에 따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단순한 서비스 로딩 타임, 세션 정보에서 나아가 APM 솔루션을 통해 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품질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서버의 문제인지, 클라이언트 단말 또는 외부적 문제인지 여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ADC가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신속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모바일 생태계에 진입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모바일 트래픽이 수직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해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ADC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활용 방안을 고민해 모바일 인프라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백승현 라드웨어코리아 부장(louisb@ladwa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