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라인, 해외 게임 서비스 전략 `정반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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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NHN이 해외에서 전혀 다른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게임 개발사의 독립적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채널 역할을, NHN은 현지 퍼블리셔로서 주도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누구와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지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독보적 입지를 가졌지만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라인이 강세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라인의 인기는 매우 높다. NHN은 단순 채널이 아닌 현지 퍼블리셔로서 게임을 해당 국가의 입맛에 맞도록 바꾸기 위해 개발사와 긴밀히 협력하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부 게임은 현지화를 위해 약 6개월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치는데 이는 새 게임을 기획·개발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NHN에 게임 공급을 앞둔 한 개발사 관계자는 “게임 내용을 수정하고 일본 사용자에 친숙하도록 과금 체계를 변경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인다”며 “라인재팬이 초기 캐주얼 장르 위주의 게임으로 쓴 맛을 봤지만 현지의 성공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며 상당히 현지화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단순 채널 역할만 한다.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전략적으로 게임 현지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고객 서비스 등의 체계도 갖춰야 한다. 때문에 해외 경험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는 당장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각 개발사에 밀착 대응하는 NHN과 달리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 카카오 게임하기로 소위 대박을 터뜨린 게임사들의 경우 기존 협력 관계 때문에 쉽게 서비스 플랫폼을 바꾸기 힘들다.

하지만 실시간 게임 서비스와 고객 대응 체계 경험을 축적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개발사에는 카카오톡이 안성맞춤이다. 전문 퍼블리셔에 게임 서비스와 고객 대응을 맡기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지름길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개발사가 사업 주도권을 갖지 못하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일본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 게임이 많지 않아 빠른 시장 선점을 원하는 개발사들이 전략적으로 카카오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양 메신저의 영향력이 다른데다 게임 서비스 전략도 달라 각 개발사의 가치 판단이 중요해졌다”며 “기존 퍼블리셔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과 손잡는 것도 새로운 해외 진출 전략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라인의 해외 게임 서비스 현황

카카오톡·라인, 해외 게임 서비스 전략 `정반대`…왜?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