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모바일+빅데이터`로 500만 시간 아낀다

칩 제조 시간 단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인텔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기술과 효과

인텔이 임직원이 보유한 개인 모바일 기기(BYOD·Bring Your Own Divice)를 업무에 사용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똑똑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반도체 설계에 드는 시간도 대폭 줄였다.

13일(현지시각) 인텔은 지난 2년간 정보기술(IT)을 각 업무에 도입해 얻은 성과를 요약한 `인텔 IT 수행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 임직원들은 BYOD 기반 모바일 오피스로 업무 생산성을 높여 지난해 연간 500만 시간을 절감한 효과를 냈다. 하루 평균 57분을 아꼈다. 최근 3년간 누적치는 700만 시간에 달했다.

인텔 임직원은 2만3500개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했다. 전년보다 38%가 늘어난 수치다. 41개의 업무용 모바일 앱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 중이다.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500여개나 됐다.

직원이 보유한 소비자용 제품을 업무에 적용하는 `IT의 소비재화(Consumerization of IT)`가 인텔 내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킨 스티븐슨 인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소비재 기술은 이미 기업 기술을 넘어섰으며 IT에게 주어진 도전과제는 보안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또 모바일과 결합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 2년간 1500만 달러(약 166억5000만원)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새 웹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간도 줄이고 하드웨어를 조달하는 시간도 줄였다.

빅데이터 분석은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했다. 반도체 테스트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예측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제조 공정에서 나온 데이트를 분석, 품질 테스트 시간을 25% 절감하고 오류도 줄였다. 실제 지난해에는 이 시스템을 `인텔 코어 프로세서` 라인에 적용해 300만달러를 절감했고 내년까지 다른 라인으로 확대해 약 3000만달러(약 333억원)의 원가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보안 위협 감지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했다. 서버에 발생하는 2000억개의 이상을 감지해 분석하고 30분 안에 결과를 알려준다.

인텔은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컴퓨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 예측 분석과 보안 시스템 등 다섯 가지 분야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표] 인텔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기술과 효과

인텔, `모바일+빅데이터`로 500만 시간 아낀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