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GM 공급 물량 1조 첫 돌파…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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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가 지난해 GM에 수출한 부품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선을 넘어섰다. 크라이슬러, 포드는 물론 중국 OEM 업체 대상 수출 물량도 꾸준히 늘면서 만도는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만도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해외 고객선 다변화 및 매출 확대에 탄력이 붙으면서 만도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만도(대표 신사현)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5조590억원) 가운데 GM 공급 비중이 20%를 기록했으며, 금액으로는 1조11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만도는 2000년을 전후해 GM을 고객선으로 확보한 이후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만도의 주력 품목인 제동 및 조향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2009년 5200억원 수준이던 GM 공급 물량은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2015년부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매출 확대 추이는 지속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와 포드 및 이란 OEM 업체에 공급하는 매출 비중도 3년 연속으로 20%를 넘었다. 또 길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 등 중국 OEM 업체들에 공급하는 비중은 지난해 5%를 차지했다. 중국에 공급한 물량은 금액 기준으로 2009년 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530억원으로 다섯 배 이상 늘어났다.

만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한 고객선 다변화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제동, 조향, 완충 장치 등 일반 기계 부품에서 전장 부품으로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도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9년 62%에 달했던 현대기아차 비중은 지난해 55% 선까지 떨어졌다. 만도는 2015년까지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40% 선까지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만도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스마트 주차 시스템 등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을 중심으로 한 전장 부품 사업 역량도 지속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만도 매출액 및 고객사별 비중추이(단위 : %, 십억원)
자료: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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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