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10곳 중 5곳은 르노삼성 전기차 선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지자체별 전기차 구매 선호도

올해 전기자동차 구매를 계획 중인 지방자치단체 절반가량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함께 정부로부터 구매 보조금(1500만원)을 받는 유일한 전기차 소비층이다.

본지가 환경부의 올해 전기차 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3개 차종에 대해 전국 지자체 구매·운영 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6명(46%)의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9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SM3 ZE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기차아 `레이`를 선택한 지차체가 21명(21%), GM의 `스파크 EV`는 11명(11%)으로 조사됐다. 아직 구매 계획이 없거나 차량 결정을 못한 담당자도 22명(22%)에 달했다.

이들 지자체 대부분은 2011년부터 현대차의 `블루온`(2011년 모델)이나 기아차 레이(2012년 모델)를 구입해 운행한 경험이 있고 올해 정부 보급 사업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있다. 지자체가 구매한 차량은 자치단체 내 관공서 등의 관용차량으로 활용하거나 일부는 민간에도 보급해 전기차 운행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SM3 ZE를 선택한 이유로는 기존 전기차에 비해 차량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주행거리 등 향상된 성능을 꼽았다. 이와 함께 `레이` 등에 비해 여유로운 실내공간도 주요 선택요소로 작용했다. `레이`를 선택한 지자체는 향후 출시될 신형 차량의 성능검증이 안됐고 출시일인 9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또한 스파크 EV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용 차량보다는 세컨드카 이거나 개인차량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차체 한 담당자는 “가격과 실제 주행거리 성능이 전기차 구매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상으로 제조사가 밝힌 주행 거리와 실제 거리는 30%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검증된 차량위주로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SM3 ZE 차량 가격은 4000만원대 초반, GM의 스파크 EV는 4000만원 미만에서 최종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레이는 현재 4500만원에 판매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