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저장장치 'OTG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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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 앱은 평균 23MB, 안드로이드는 6MB 가량이다. 2011년 3월 조사결과보다 각각 16%, 10%씩 늘어난 수치다. 주목할 만한 건 게임이다. 게임 용량은 아이폰의 경우 60MB, 안드로이드는 40MB에 이른다. 2011년보다 40% 이상 오른 것이다.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 `옮기는 것도 일`=한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평균 앱 개수는 65개다. 위에 나온 결과 중 최대치를 뽑아보면 게임을 빼도 3,900MB, 3.9GB다. 게임은 대작 게임은 500MB를 넘나드는 것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몇 개만 설치해도 2∼3GB는 족히 넘는다. 여기에 음악과 사진, 동영상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10GB 정도는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한 앱이 보통 1.4∼2GB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18GB 이상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저장장치 'OTG가 뜬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용량은 16GB나 32GB 모델이 많다. 32GB라면 여유가 있겠지만 가장 잘 나가는 16GB 모델을 골랐다면 저장공간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1,000만 화소를 넘겨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물론 3D 게임까지 거침없이 돌리는 스마트폰이지만 공간 압박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문제는 PC 연결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데이터를 PC에 옮기려면 귀찮기도 하지만 의외로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가 많다. 스마트폰 인구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런 현상은 더 도드라지고 있다. 장치 인식을 제대로 못하거나 연동해도 폴더 찾기 어려워하기 일쑤다. PC 보급 초기 나타난 `컴맹`이 스마트 시대로 넘어서면서 `폰맹`으로 바뀐 꼴이다.

스마트폰 보조저장장치 `OTG`가 뜬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는 게 OTG다. PC 연동(싱크)이나 데이터 저장공간 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 OTG(On-The-Go)는 PC 없이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같은 기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USB 규격이다. USB OTG를 지원하는 기기가 있다면 굳이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해당 기기나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곧바로 보내거나 되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귀차니즘을 해결하는 동시에 저장공간 고민까지 깔끔하게 날릴 수 있다.

실제로 아이리버가 선보인 USB 메모리 스마트G(SMART-G) 같은 제품을 써보면 PC를 거칠 필요가 없다. 별도 젠더 같은 게 없어도 여느 USB 메모리를 PC에 끼우면 인식하듯 스마트폰에 끼워서 곧바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저장장치 'OTG가 뜬다'

스마트G에 저장해둔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문서 같은 파일은 스마트폰에 굳이 옮기지 않아도 연결만 하면 곧바로 재생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사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문서의 경우에는 스마트G에 저장해둔 걸 곧바로 편집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파일을 PC에 저장하려면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서 인식을 시켜야 했지만 이런 작업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은 PC가 없는 장소에서도 스마트G만 연결하면 곧바로 백업, PC에 저장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기능을 모든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 당장은 안드로이드만 가능하다.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 3.1 코드명 허니콤부터 USB OTG를 공식 지원하고 있다. 물론 2.3 진저브레드도 ADK를 이용하면 쓸 수 있다. 다만 애플은 자사 프로그램을 통한 연동만 지원하고 있어 당장은 쓸 수 없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인기모델은 대부분 USB OTG를 곧바로 쓸 수 있다. 아이리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와 S3, 노트(2) 등이며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팬택 베가R3 등 18개 기종이다.

스마트G 같은 USB OTG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필요한 용량을 고르기도 손쉽다는 것이다. 스마트G는 여느 USB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4GB에서 8, 16, 32GB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필요한 용량만 골라 쓸 수 있고 PC와 스마트폰 양쪽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USB OTG 주변기기를 찾는 스마트족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