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 특혜논란](상)황금알 민간발전 1년새 실적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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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발전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부터 민간발전을 타깃으로 한 가격제한 제도가 결정되면서 향후 수익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여전히 과도한 수익을 이유로 따갑기 만하다. 최근에는 6차 전력수급계획에 민간기업이 다수의 발전소 건설사업을 확정하면서 특혜논란도 격고 있다. 민간발전사들은 수익은 시장원칙이 아닌 제도권에 묶이면서 동시에 여론의 질타까지 받는 동네북이 됐다며 볼멘소리다. 민간발전의 수익전망과 관련 제도 동향, 민간발전소 확대의 장단점 등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

민간발전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28일 전력 및 발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민간발전사들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2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전력수급 위기에 따른 LNG발전소 가동일수 증가로 상당량의 전력을 판매해 `대규모 흑자잔치`의 시샘을 받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민간발전사의 실적 저하는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기온상승에 따른 전력판매량 감소와 연료비 상승이 겹치면서다. 지난 2월 발전공기업을 제외한 민간부문 전력판매량은 3598GWh로 지난해 같은 달(3953GW)보다 355GWh가 줄었다. 민간발전 A사는 지난 1분기 1900GWh 가량의 전력을 판매했지만 2월 기준 판매실적은 1100GWh 정도로 이달까지 1500GWh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료비는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가까이 떨어졌던 액화천연가스(LNG) 열량단가는 지난해 11월 7만1169원/Gcal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7만6000원∼7만7000원선을 보이고 있다.

1분기부터 실적 저하 조짐이 보이면서 업계는 LNG 위기론 조기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민간발전 업계는 원전과 석탄화력 증가로 2015년을 기점으로 적자전환 전망을 해왔다. 신규 발전설비로 기존 LNG발전소의 가동이 줄어들고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손익구조가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는 당장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신월성 원전 2호기, 신고리 원전 3호기 등 대용량 발전소 가동이 영업환경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절약 기조로 여름과 겨울 전력피크 기간을 제외하면 전력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도 경영위협 요인이다.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청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이 또한 무산되고 대부분의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은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건설사들이 가져갔다.

부정적인 시장전망 가운데 관련 제도 역시 민간발전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이 결정된 민간 석탄화력 가격조정과 이달부터 시행 중인 전력 도매가격 상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발전원가가 낮은 LNG발전소 전력판매비를 조정하는 제도가 추가로 언급되고 있다.

민간발전 업계는 지난해 전력사용량 증가로 평년보다 실적이 좋았던 것은 맞지만, 앞으로의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익을 제한하는 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은 불볕더위와 강추위의 기상이변에 따른 것”이라며 “과거 특정 상황에서의 실적을 두고 앞으로의 수익을 제도로 막는 것은 시장원칙이 아니다”고 말했다.

2월 전력거래량 및 정산단가 비교

자료 전력거래소

[민간발전 특혜논란](상)황금알 민간발전 1년새 실적 하락세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