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게임, 아이들의 꿈 밝히는 `IT희망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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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 부는 거대한 코딩 열기` 뉴스를 접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코딩 사교육을 받고 어린 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방학마다 열리는 코딩 캠프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내용이었다.

[ET단상]게임, 아이들의 꿈 밝히는 `IT희망발전소`

우리나라 학생들이 방과 후 국영수 학원을 다니며 바쁜 사이, 지구 건너편 미국 학생들은 코딩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미국의 이런 IT 교육 열기가 결코 새롭거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 IT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는 우리가 IT강국이라 자부하지만 10년 후 지금의 우리 학생들과 어릴 때부터 코딩을 배우고 컴퓨터 언어에 익숙한 미국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 함께 섰을 때를 상상한다면 우리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IT의 진화된 환경은 대한민국의 게임산업 발전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스마트폰 보급과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 더해진 모바일 세상에서 우리는 게임을 통해 최첨단 IT를 쉽게 만나고 있다. 또 2020년 약 4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상현실은 이미 게임 안에서 구현되고 있다. 게임산업이 앞으로의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할 시대는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게임 산업이 유독 한국에서 홀대 받는 이유는 `게임이 교육에 방해가 된다는 학부모들의 우려`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게임업계가 주장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말은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게임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교육이라면 어떨까? 게임으로 미래 일자리가 보장되고, 게임으로 산업역군이 되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게임이 구직자의 학력이나 학점처럼 스펙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나라 10대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 조작에 능숙하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다양한 게임을 접해본 만큼 게임 시나리오, 기획, 사용자 경험(UX) 등 게임에 대해서는 매우 빠른 이해도를 갖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는 환영받을 스펙을 이미 갖추고 있다.

실제로 게임회사에서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실제로 진행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채용 기준이다. 그 어떤 업종보다 직무 연관성이 높은 인재를 선호하고 직무도 세분화되어 개발, 사업, 마케팅, 서비스, 기획, 테스트, 운영 등 다양한 인력 스펙트럼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금은 자신이 속한 업계 미래에 따라 운명도 결정된다. 조선, 자동차, 전자를 이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우뚝 서게 될 게임산업을 보자. 지금의 추세라면, 게임은 곧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밝히는 IT 희망발전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7%로 세계 2위며, 모바일게임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 게임산업의 발전은 한국의 인재들이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3년 대한민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IT강국을 이끌어 갈 희망이다. 앞으로의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느냐와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10년 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 IT 교육이라는 희망씨앗이 싹을 틔우고, 울창한 나무로 성장할 토대를 만드는 것은 온전히 우리 모두의 몫이다.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mysong@wema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