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3년 내 `1조 회사` 키운다"

“3년 내 회사 매출을 1조로 만들 계획입니다.”

내달 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청호나이스가 약관의 꿈을 펼친다. 23일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이었고, 올해는 무난하게 4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1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제습기, 화장품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유료서비스에 대한 호응도 높다고 전했다. 늦어도 내후년께는 자사 시장점유율이 현재 두 배 수준인 3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청호나이스는 이달 초 정수기 렌탈료를 월 최대 5000원 이상 내렸다. 이 대표는 “고객으로부터 청호나이스 정수기는 물맛은 좋은데,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들으면 죄송스러웠다”며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단기간 얻는 이익을 낮추는 대신 장기적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그는 정수기를 비롯한 렌탈가전 분야에서 2등인 청호나이스가 취할 수 있는 당연한 전략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코웨이가 이달부터 전 제품 렌탈료를 평균 5.5% 인상한 것은 청호나이스에 호재가 됐다. 이 대표가 “코웨이가 이익중심관리체제로 전환하고, 장기고객 및 재가입 고객 혜택을 모두 없애면서 인기 제품의 경우 최대 20%까지 가격이 올랐다”면서 “플래너 입장에서는 가격혜택에 대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어 판매가 한결 쉬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달 정식 출시하는 신제품 정수기 `티니(TINY)`가 회사의 매출을 이끌 대표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냉온수는 물론이고, 얼음까지 나오는 프리미엄급이지만 크기는 이전 모델 대비 80%까지 줄였다. 더 작고 세련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작된 제품이다. 그는 혁신 제품으로 인정받은 이과수 얼음정수기나 미니 정수기 못지않은 성공을 기대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창업주인 정휘동 회장과 매일같이 회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 회장과 인연은 회사 창립 이전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끈끈하다. 그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시 뛰자는 생각으로 오는 2020년에는 가입 계정 500만, 매출 2조원의 꿈을 새로 세웠다”고 말했다. 곧 이 꿈은 직원 및 플래너 모두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와 영업점 관리 위주의 회사가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은행 무차입 경영과 성실함으로 손꼽았다. 양복 포켓에 달린 뱃지에 쓰여진 24시간 서비스는 청호나이스가 새롭게 주도하는 서비스 혁신의 핵심이 담겨있다. 신설된 서비스평가팀은 대표직속기구다. 그는 “꾸준함은 모자람을 채운다는 한자성어 `근능보졸`을 가슴 속에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0주년을 맞아 고객에 대한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고객의 성원으로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만들겠다는 제품력, 기술력 하나만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자사 방문판매 조직인 `플래너` 역시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끈 동반자라고 추켜세웠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회사 주요 연혁

1993. 5 청호인터내셔날 설립

1994. 9 청호나이스㈜ 법인 설립

11 환경기술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 인가(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과학기술처)

1996. 8 독도 조수기 설비공사 시행

1997. 3 냉온정수기 `CH-3000` 출시

2003. 7 세계 최초 얼음정수기 `아이스콤보` 출시

2006. 6 세계 최초 일체형 제빙·냉수 시스템을 갖춘 `이과수 얼음정수기` 출시

2011. 4 세계 최초 초소형 얼음정수기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 출시